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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展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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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와예술 작성일19-09-16 13:01 조회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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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展 전시회 


국립한글박물관 '형태의 전환'展… 한글 소재로 한 디자인 유희의 場
자모의 모양 빌려온 가구부터 테트리스처럼 표현한 의상까지
2019년 9월 9일 - 2020년 2월 2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무료전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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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에서 9일 개막한 전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은 한글을 소재로 펼치는 디자인 유희의 장(場)이다. 유희란 노는 것. 시각·제품·패션 분야 디자이너 22팀의 작품은 우리가 비로소 한글을 '가지고 노는' 경지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글은 무조건 아름답다는 당위성에서 자유로워진 상상력이 한글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경쾌하게 펼쳐보인다. 한글이라서 아름다운 게 아니다. 한글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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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는 데 주목한 작품이 많다. 서체 디자인 스튜디오 양장점(양희재·장수영)의 '네모꼴 안에서의 한글 닿자들'이 대표적. 자음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예컨대 같은 서체라도 '가'와 '닭'의 ㄱ은 모양이 다르다. 이처럼 다른 자모와 만나는 방식에 따라 최대 620여개까지 변모하는 ㄱ부터 ㅎ까지의 자음을 각각 겹쳐 잔상처럼 표현했다. 추상화나 착시 작품을 보는 듯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매일 글씨 쓰고 키보드를 치면서도 지나쳤던 한글의 조합 원리를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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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의 각기 다른 물성으로 이뤄진 육면체 블록의 ‘한글 프레임워크(Hangeul Framework, 2019)’, 자음과 모음의 무한한 조합으로 쓸 수 있는 한글의 구조적 특성을 입체적 조형물로 표현하며 초성, 중성, 종성에 물질적 제한을 두고 해체·조합에 자유와 규칙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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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작가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Combination of Vowels and Consonants, 2019)’, 한글 자음과 모음의 형태적 구분이 사물의 기능을 구분하는 시각적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시도한 작품으로 한글의 실용미학 정신을 계승하여 새로운 조형적 가치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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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종 작가의 ‘자음과 모음의 거실(The Living Room of Vowels and Consonants, 2019)’, 훈민정음 28자의 형태를 가구의 기본적인 구조로 사용하여 한글의 형태를 의자, 탁자, 옷걸이 등의 가구로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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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훈 작가의 ‘한글, ㄱ부터 ㅎ까지(Hangeul, from ㄱ to ㅎ, 2019)’, 한글 자음의 조형 요소를 모듈화해 한글이 가진 형태와 구조를 조형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글자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사각형으로 정한 뒤, 3×5 모듈 방식을 이용해 한글 자음의 첫 글자인 ‘ㄱ’과 끝 글자인 ‘ㅎ’을 표현하고 이를 겹치게 배치, 한글의 조형을 다각형으로 모듈화해 구조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다시 평면에서 보이는 입체 구조로 표현하여 한글 자음이 가진 조형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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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작가의 ‘ㅁ, ㅇ, △ 닮은꼴 기물 ㅁ, ㅇ, △ Similar Objects’, 한글의 자음 ‘ㅁ’, ‘ㅇ’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반시옷)은 온전한 막힘 구조를 가지는 독특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입 모양과 흡사하고 기물의 입구와도 흡사하다. 입술을 오므리듯 무엇을 담는 모양으로 기물에 ‘ㅁ’, ‘ㅇ’, ‘△’자 형상을 담았다. 또한 금속 작업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 손맛과 감성을 녹여내어 예술성을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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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다채로운 형태미를 부각한 작품들도 있다. '자음과 모음의 거실'(박길종)은 한글 자모를 탁자, 의자, 옷걸이 등 가구의 구조로 활용했다. 기하학적이고 간결한 선이 특징. 반대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김지만)는 한글을 화려한 그라피티(낙서 그림 )로 재해석했다. 휘갈겨 쓴 듯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가 화려한 의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전시장엔 이게 한글 맞나 싶은 작품도 있다. 초성·중성·종성이 결합하는 양상을 그래픽으로 시각화한 작품은 꽤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느 한글 전시회처럼 한글을 직접적으로 차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기처럼 익숙한 한글이 새롭다. 내년 2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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