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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주(孔主)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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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드폭스 작성일20-06-05 11:13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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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기에 마주봐야 하는 현실들, 연극 <공주들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지원사업
연극 <공주(孔主)들2020>2020.6.9(화) ~ 6.14(일)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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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연극 <공주들>이 2020년 6월 9일(화)부터 6월 14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그동안 다양한 소재를 비틀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달리해 왔던 극단 신세계가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데요. 연극 <공주들>은 이미 앞서 두 차례 공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지난 2019년에는 ‘우수상’. ‘관객평가단 인기상’, ‘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위안부, 기생관광, 집결지, 현대 성매매...대한민국 속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연극 <공주(孔主)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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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공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화려한 삶을 지닌 사람들이 아닌, 구멍 공孔, 주인 주主 자를 쓰는 구멍의 주인들입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 ‘김공주’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알지못했던, 또는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대한민국 성매매의 100년 역사를 돌아보는데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부터 올해 큰 논란을 낳았던 ‘N번방 사건’까지 성착취로 귀결되는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며 우리의 삶을 재조명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지속적으로 성구매를 해 왔던 사람은 누구며, 또 그것을 하도록 만든 것은 누구인지, 그리고 과거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현실이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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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독특하게도 극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모두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는 극 속 김공주의 윗구멍, 아랫구멍, 뒷구멍을 뜻하는 것으로서 이 문을 통해 드나드는 배우들을 통해 김공주를 찾는 다양한 군상의 인간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김공주와 김공주의 구멍을 침입하는 인물이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이는 우리가 과거로 치부하던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개선되지 않는 ‘성매매 체제’ 등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그동안 극단 신세계는 연극 <공주들>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요. 2018년 초연에서는 김공주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매매 역사를 들여다 보았다면, 2019년 재연에는 김공주의 삶과 그것을 보는 관객의 입장을 생각하며 강요된 당사자의 피해자성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번 <공주(孔主)들2020>을 통해서는 이런 문제들과 더불어 우리가 남처럼 생각했던 김공주의 삶이 사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데요. 항상 발전하는 모습으로 새로움을 가져다주는 극단 신세계가 올해는 공주들을 통해 어떤 모습을 시사하는지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어보고 싶었어. 내 엄마한테, 엄마의 엄마한테, 엄마의 엄마의 엄마한테. 아빠한테 물어보고 싶었어. 아빠의 아빠한테, 아빠의 아빠의 아빠한테.우리 언제부터 이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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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孔(구멍 공), 主(주인 주).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군 ‘위안부’에서부터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기생관광, 집결지, 현대 성매매 그리고 N번방 사건까지. 불편하지만 우리가 마주해야 할 대한민국 성매매 체제 100년사(史) 속에서 공주들은 국가와 사회, 가족과 타인을 위해 자신들의 구멍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본인의 삶을 돌아보게 된 공주들은 성착취를 당해온 사람들이 아닌 성구매를 해온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성구매를 하도록 만든 이들은 누구인지 질문을 갖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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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새로운 세계, 믿을 수 있는 세계를 만나고 싶은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인 신세계는 이 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들을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하려합니다. 주제나 형식의 제약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이야기를 말과 몸으로 표현해 내는데요. 특히 극단의 대표이자 상임연출인 김수정은 지금까지 가족, 집단과 개인, 국가와 제도, 사회적 참사, 포르노, 여성사, 젠더, 인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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