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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메이플 소프, 사진전 국제 갤러리 ㅡ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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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와 예술 작성일21-03-03 15:22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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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메이플 소프, 사진전 국제 갤러리 ㅡ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넘어

국제갤러리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 개막하는 메이플소프 개인전은 1970 년대 중반에서 1980 년대까지 핫셀블라드(Hasselblad 500)카메라로 구현한 메이플소프의 시그너쳐 흑백사진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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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부제목인 'More Life'는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학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토니 쿠쉬너(Tony Kushner )의연극, 미국의 천사들(Angels in America, 1991 )의 마지막 대사에서 인용했다. 동성애자 커플을 중심으로 1980년대 AIDS가 창궐한뉴욕의 현실을 판타지로 구현한 연극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피사체의 친밀함과 경이로움, 강인함과 세속적 욕망이라는 양가적 미학을 통해 문제적 찰나를 완벽한 서사성으로 펼쳐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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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시대적 감각을 음악 세계에 반영한 전설의 펑크록 가수이자 메이플 소프의 뮤즈로 수많은 대중문화적코드의 사진으로 남은 패티 스미스(Patti Smith), 단련된 여성 신체의 구현을 통해 컬트 사진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한 보디빌더 리사 라이언(Lisa Lyon), 궁극적 아름다움의 찰나와 본질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리처드 기어(Richard Gere)를 비롯해 트루먼 카포티(Truman Capote), 루이즈 네벨슨(Louise Nevelson) 등이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K2 2층에 마련된  전시는 공개적으로 쉽게 볼수 없는 작품들이 대거 소개됐다.
1970년대 후반 뉴욕 퀴어 하위문화를 통해 포르노그래피와 외설성, 에로티시즘과 예술성의 문제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문제작들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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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흑인 남성 누드 등 핵심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오브제화 된 남성 성기, 비밀스러운 사도마조히즘 의식, 굵은 쇠사슬에 거꾸로 매달린 남자, 검은 가죽 잠바와 슬렉스 제복으로 몸을 감싼 피사체, 채찍을 항문에 꽂고 대담하게 화면을 응시하는 셀프 포트레이트, 검은색 구강성교 가죽 장치로 신체를 뒤덮은 사진 등 문제의 'x 포트폴리오' 연작들이다.
포르노그래피라는 악명을 동시에 부여받은 이 흑백사진 작품들은 80년대 당시 "치밀하게 계산된 채광과 구도를 완벽하게 조화시키며 극한의 미학"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는 메이플소프가 후기에 천착했던 꽃 사진을아우르는 다채로운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의 꽃은 그저 아름다운 꽃은 아니다.
“나의 꽃은 어딘가 내부 깊숙이 파고들고 있고, 일반적인 꽃에서는보이지 않는 어떤 통렬함이 있다”고 말했듯 메이플소프는 극도로 클로즈업한 꽃을 통해 발기한 페니스의 암시와 의인화된 신체의 확장으로서 꽃이라는 피사체를 구현하고 있다.전시는 3월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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