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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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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와 예술 작성일21-01-26 16:05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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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0. 11. 24.(화) ~ 2021.4.4.(일)까지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전을 열고 있다
짙은 어둠은 새벽이 오는 신호고, 한겨울 매서운 추위는 봄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삶에서 이 단순하지만 엄정한 순리를 배운다. 전시 ‘한겨울 지나 봄 오듯’은 고난과 시련의 시기가 지나면 따뜻한 봄 햇살 같은 시간이 온다는, 평범하지만 당연한 진리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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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는 단순한 서예가가 아니다. 그는 위대한 학자였다. 명문가인 경주 김문의 가계를 이은 김정희는 아버지가 병조판서 김노경으로, 그가 문과에 급제하자 조정에서 축하할 정도로 명문가였다. 김정희는 큰아버지의 가계를 이었지만 생부가 윤상도의 옥사에 연루되면서 지난한 귀양살이를 시작했다. 고금도로 유배를 떠났고 유배에서 풀리고 얼마 후 다시 이 문제가 불거져 무려 9년간 제주도로 귀양을 가야 했다. 그리고 복귀했지만 다시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한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의 세월을 보낸 김정희는 유배 기간 동안 추사체를 완성해 냈다. 그리고 제주도 유배에서 완성한 ‘세한도’는 ‘인생의 고난과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준 변치 않는 우정의 상징’이다. ‘세한歲寒’, 말 그대로 한겨울 추위와 같은 시기에서도 따뜻한 ‘평안平安’의 시기는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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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 평안平安’은 추사 김정희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하나의 주제로 엮은 전시다. 이 전시는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힘든 나날을 견디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고난의 상징 같은 ‘세한도’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의 기억을 담아낸 ‘평안감사를 환영하는 잔치’는 인생은 결코 어둠만 지속되지도, 햇빛만 가득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전시 1부는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 두루마리 전체를 공개한다. 2020년 손창근 선생의 고귀한 기증으로 모든 사람과 함께 볼 수 있게 된 명작 ‘김정희 필 세한도’. 김정희는 한겨울의 건조함을 표현하기 위해 물기 없는 진한 먹으로 그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김정희만의 필묵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그림으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장 줄리앙 푸스 감독의 ‘세한의 시간Winter Time’이 상영된다. 8년 4개월간 유배지에서 겪었던 김정희의 수많은 감정이 제주도 풍경과 소리에 녹아 서정적으로 펼쳐지며 이를 통해 시련을 마주한 김정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세한도’를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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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는 1940년경 후지쓰카 지카시에게로 전해졌다. 1926년 경성대 교수로 부임한 후지쓰카 지카시는 평생 김정희를 연구하며 그가 동아시아의 대학자임을 밝혔다. 시간이 지나 1944년, 손재형은 ‘세한도’를 되돌려 받았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그 안엔 ‘세한도’의 극적인 전래 과정과 그것을 아끼고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전시 2부에서 펼쳐지는 ‘평안-어느 봄날의 기억’도 흥미롭다. 새로 부임하는 평안감사를 위한 환영 연회를 그린 김홍도의 그림 세 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봄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관람객들이 작품 속을 여행하며 세 번의 잔치에 참여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길-환영-잔치-야경’으로 이어지는 4개의 영상 공간은 이 작품을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실사 촬영, 모션 그래픽 등 각기 다른 연출 방식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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