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예술 매거진
홈 > 공연·전시 > 공연·전시
공연·전시
공연·전시

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 전시회 / 시각예술창작산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화와예술 작성일20-06-24 11:37 조회22회 댓글0건

본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 선정 전시
<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 2020. 06. 04(목)~ 06. 28(일)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5736_0617.jpg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전시지원 사업은 시각예술분야의 우수 전시 기획을 지원함으로써 시각예술 창작에서 확산까지 전 단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미술계에 새로운 문맥을 제시하며, 사회적 관심 확대의 계기를 마련된 지원사업 입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5964_1134.jpg

갤러리 Fcatory2 올해 첫 전시 최태윤 개인전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일상적 텍스트 속 건네는 위로 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나를 생각하며 꾹꾹 눌러쓴 손글씨가 오랜만이라 반갑죠. 나는 요즘 이런데, 당신은 잘 지내는지 묻는 편지에서 우리는 따듯함을 느낍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6144_7461.jpg

여기, 편지 같은 전시회가 있습니다. 종로구 갤러리 Fcatory2에서 열린 최태윤 작가의 개인전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입니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최태윤 작가는 텍스트와 그림으로 이뤄진 일상적인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4개월 동안 만든 작품 100여 점이 전시돼 있죠. 작가의 일기는 편지가 되어 관람객을 만납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6251_3557.jpg 

갤러니 문을 여니 다채로운 색감과 텍스트가 눈에 띕니다. 수채화 종이 위 유성 마커와 볼펜으로 완성된 그림과 글자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입구에는 작품 일부의 내용을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가이드북이 비치돼 있는데요. 영어로 된 작품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친절함이 돋보입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6437_3155.jpg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6634_473.jpg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전시의 바탕이 되는 주제는 다양합니다. 작가가 작년부터 뉴욕과 홍콩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떠올린 생각을 보여줍니다. 홍콩에서 일어난 시위를 목격하며 정치, 기관, 사회 운동에 대해 생각하고,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더 심각해진 동양인 인종차별을 다루며, 비장애 중심주의와 장애인을 위한 정의, 신체의 중립성에 관한 이야기들로 엮여 있습니다.

<자신의 모순을 포용하기>라는 작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편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 면을 가지고 있죠. 비관적이지만 희망적이기도 하고,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이기도 하죠.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내 안의 모순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자신의 여러 면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가치가 있다고 느꼈던 경험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모순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함께 있을 것. 당신의 신념에 의문을 제기하되, 당신이 고유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성장하고,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6760_826.jpg

​작춤_<장애인 차별>, <젠더 퀴어>, <술 끊기>
작품 속 이야기들은 다양하게 흘러갑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규정, 보이지 않는 선들은 종종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쪽과 저쪽을 나누며 대다수의 편이기를 강요하는 세상에 의문을 건넵니다. <술 끊기>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은 작품에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합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6925_6646.jpg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7395_4816.jpg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공간은 작가가 전시를 진행하면서 완성한 작품을 그때그때 업데이트하는 공간입니다. 전시의 비주얼과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변형되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더합니다. 작가가 포장지나 냅킨에 슥슥 적어내려 간 일상을 보고 있으면 묘한 자유로움이 느껴져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집니다.

fae94bb7a625e156dea2bc224d552b45_1592967343_5856.jpg